내일 토욜 오후
직장일로 일년간 해외에 나가 있던
마당쇠가 드디어
마님 품으로 돌아온다.
그러나 오자마자 쏟아질 마당쇠표 잔소리
"집안꼴이 이게 머노!!
스투이표 개털요 깔아놨나!!"
끙~~
하여....
개털범벅인 집안 쓸고 닦고......
"임자 이 말라 비틀어진 밥풀때기는 데체 몇달 된기가?"
쩝~~
(짜쉬~~ 단추꾸멍 눈 갖고도 그런건 엄청 잘 찾아 내걸랑?)
하여...
씻은 그릇들도 꺼내 다시 뽀드득 뽀드득 광~ 내고...
"냉장고가 왜이리 텅텅 비었노...
임자는 그동안 스투이밥 뺏어 먹고 살았나 !!!."
(아 놔~~ 벌써부터 피곤해질라꼬 하네^^)
하여...
팔뚝이 떨어져라
바리바리
그로서리도 봐오고...
"누라야...배고프다 퍼뜩 밥도오~~"
"얌먀~~ 일년간 닦은 솜씨로 이젠 네가 날좀 해먹여 봐라~"
(속으로만.... 쩝~~)
하여...
일년간 기억의 저편에 묻어 두었던
요리솜씨를 끄집어 내어
끓이고...지지고...볶고....
어휴~~~~
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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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.
요렇게
남편 맞을 준비를
열씨미 하고 있냐구 다들 이구동성으로 물어온다.
허지만
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^^
요즘 직장일로 엄청 피곤한 나인데
집안일은 날 더 피곤하게 만들지 않겠냐구~~~
그러나 일년만에 만나는 남편이 아닌가...
최고의 써비수로 맞이해야만 한다는
투철한 봉사 정신을 발휘하여
배째라 마님 식
최고의 환영준비를 했다.
룰랄랄라~~
버블목욕 제개하고....
우아~~하게
스파 맛싸아지도 받고....
연지 꼰지 바른후
마지막엔 향수를
샤방~ 샤방~~
샤방~ 샤방~~
뿌리고 나니....
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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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
요런 모습으로
환영준비 완료!!!!!!!!!!!!!!!!!!!!!!!!!!!!!
휘리릭~~~~
저 공항 갑니다.
며칠간 제 침실문 녹크하지 말아주세요
대답 절때~ 안할꺼에요.
ㅋ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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